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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아이와 대화하기 : 비판

샐리이야기 2018. 10. 22. 18:00

 

아이들에게 건네는 단어를 돌아보고 반성해본적있나?

아이들을 꾸미는 단어들

 

이런 단어들은 아이들의 마음한켠을 자리잡는다.

언어를 이용한 비판 혹은 비난은 부정적인 행동을 초래한다.

즉, 부모들은 아이에게 그 언어를 쓴 댓가로 하나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왜 그런 영향을 받게 될까?

아이들은 성인이 말하는 것, 특히 신뢰하는 부모나 선생님의 말이 곧 법이다.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것을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만약 예를들어서 '넌 왜 이렇게 느려 터졌니?'라는 말을 아이에게 했다면,

아이는 느리지 않다고 말대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에게 던진 말이 기분을 상하게 하는데 그칠까?

아니다.

아이는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부모의 말을 믿고 자신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다 아이는 빨리해야 되는 상황을 피하게 될 것이다.

왜냐면 자신을 느리고 답답한 존재로 단정지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타인에게 부정저인 말을 반복해서 듣게 되면 아이는 자신을 그 단어 속에 가둔다.

그리고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과 비교되는 상황, 경쟁하는 상황을 피해가려고 할 것이다.

노력을 포기하고, 시도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믿는 것이다.

단어로 시작해 나비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수 없이 많은 말들을 퍼부으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해로운 결과를 불러오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유아교육을 전공하고나서 이런 장면을 너무나도 쉽게 접하게 된다.

너무 놀랍고, 참으로 안타깝다.

 

"아이고, 우리애는 얼마나 고집이 쎈지 몰라요. 내 말도 안듣고 정말 속상해 죽겠다니까~"

"쟤 떄문에, 내 할일을 못해. 한시라도 눈을 뗄 수 가 없어."

"왜 이렇게 말을 안듣니! 정말 너랑 함께 있는게 힘들어."

 

익숙하지 않은가?

 

 아이들은 부모의 말이 법이고, 자신의 존재를 규정해버린다.

원래 사람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자라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은 사랑한다.

아이들의 긍정적인 자존감은 우리의 언행과 함께 성숙되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비판의 말을 버리고 아이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표현해줘야 한다.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듣기로 하면서 아이들의 생각은 자란다.

 

 

내가 고등학교 때 입시로 인해 한창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였다.

그때 난 노력해서 상위권에 있었지만, 노력에 비해 성적이 많이 오르지 않아서 자신감이 떨어졌고, 내 존재자체에도 의심이 많이 갔었다.

'난 노력해도 능력의 한계가 이정도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에서 엄마는 항상 날 응원해줬다. 똑똑하다고, 열심히한다고 격려해주었다.

그런데 어느날 집에 있을 때 엄마가 친구와 통화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엄마친구께서 내가 공부잘하고 있냐는 말을 물어보셨던 거 같다.

그런데 엄마는 "에이뭘, 그냥 그렇지 뭘."이라는 얘기를 했다.

그 해 내가 제일 상처받았던 말이었다.

아무리 내가 성취한 것이 쌓여가도 그 말이 내 마음에 남아서 경쟁하고 평가를 받는 상황이 너무 두렵다.

어떤 사람에게 평가받는 것보다 나를 더 규정짓고 단정짓는 말이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장점보다 단점을 잘 짚는다. 그러면서 또 우리아이들이 자신감있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또 그걸 위해 노력하는 척한다.

정말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기 바란다면 적절한 때에 긍정적인 표현을 해야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그건 아이가 자라는 환경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잊지말길 바란다.

 

또 기억해야 하는 것은

부모가 화가 쌓이고 감정을 억누르다가 끝내 폭발하고 만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건강한 태도가 아니다.

우리는 인내해야 되고, 인내하는 것이 성숙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감정은 격하게 요동치는데 겉으로는 전혀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감추니까

아이들도 그 행동을 똑같이 배운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은 감정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아이들 앞에서 감정표현하는 것을 부정적이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가 진짜 감정을 표현해주길 바랄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폭발하는 것이 두려워서

"엄마,아빠는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이야기한다.

"아니야 엄마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라고 이야기해봤자 부모의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 말은 아이를 이해시켜줄 수 없다.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인내하지말고 표현해야 한다.

화를 내는 것이아니라 말로 아이에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아이가 알 수 있게.

 

꾹 참고 화를 낸다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를 낼때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위의 대화에서 적절한 대화는

"지금은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거 같아. 무엇 때문에 내가 화가 났는지 얘기하는 게 적절할 거 같아."라고 하는 게 맞겠다.

 

아이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어라.

그리고 부모 자신이 '교육 자체'임을 기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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