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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우리아이 지도하기 : 지도vs비판

샐리이야기 2018. 10. 21. 06:00

 

 

칭찬과 비판, 아주 다른 느낌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평가를 한다"

우린 아이들을 지도하고, 더 나은길로 안내해줄 때 비판을 이용해서 아이를 교육시키려고 한다.

이 말을 다시 풀어본다면

"지도"의 가면을 쓴 "비판"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고, 변화를 돕게 싶다면 비판으로 다가가면 안된다.

문제와 그 문제의 해결책,

딱 두가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자 여기 7살 소희가 있다. 소희가 바닥에 놓인 주스를 쏟았다. 엄마는 말한다.

"주스가 쏟아졌구나. 걸레를 가져와서 주스를 닦아야겠다."

 

엄마는 아이를 비판하거나, 깎아내리지 않았다. 여기서 아이의 상황에 따라서 다음에 더 조심하면 되겠다는 얘기를 덧붙이거나

또는 어떻게 하면 더 조심할 수 있는지 차분히, 다정히 전달해줄 수도 있다.

 

"아이고! 못살아! 왜 이렇게 잘 흘리니 너는?"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할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가?

이 대답엔 칠칠맞은 아이에 대한 비판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상황이다.

5살 민주는 유리그릇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아빠는 말한다.

"너 그거 또 깨트릴거같아. 저번에도 그랬잖아."

"아니야! 안 그럴거야."

하지만, 민주는 그릇을 쇼파에서 떨어트리는 바람에 깨져버렸다.

"아휴, 칠칠이. 집에 있는 유리는 너가 다 깨뜨리잖아!"

"그럼 아빠도 칠칠이네? 아빠는 저번에 화분도 깨뜨렸잖아."

"뭐라고? 버릇없이 아빠한테 칠칠이라니!"

"아빠가 먼저 나한테 칠칠이라고 했잖아. 그러면 아빠도 버릇없는 사람이야."

 

이렇게 민주의 대답에 아빠와 민주는 말싸움이 이어졌다.

여기서 유리를 안깨뜨리는 법을 배웠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아빠의 말로 인해 생긴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어떻게 더 현명하게 아이와 소통할 수 있을까?

 

먼저, 컵을 굴리는 걸 본 즉시 아이가 걱정이 되면 유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 아빠가 왜 유리가 깨지는 것을 걱정하는지 자세히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또는 대신 아이에게 비슷한 놀잇감을 제공해줄 수도 있다.

더욱 차분하고,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춰서 말해줄 필요가 있다.

 

우리가 조심하고 실수를 덜하는 이유는 경험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수를 했던 경험들을 기억하고 조심하는 거 뿐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황을 통찰하는 데 부족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즉, 아이를 지도할 땐 어떤 일을 저지른 아이의 인격에 대해서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일어난 사건자체만 다루고, 사람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이 바른 대처방법이다.

 

너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차를 타고 영화를 보러가던 중에, 너가 길을 잘 못들어서 오래걸리는 상황이다.

그런데 너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운전을 못해? 옆 차선에 차가 안올때 끼어들면 되잖아. 운전면허 딴게 신기하다!" 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말을 듣고 너는 운전실력을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가? 혹은 운전에 대해 자신감과 자극을 받는 가?

잘 생각해보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

 

 

다음 시간엔 '비판'이 아이들 입장에서 어떻게 느껴질지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들고 찾아오겠다.

그럼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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