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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거짓말하는 아이, 왜 그럴까?

샐리이야기 2018. 10. 28. 06:00

우리 아이들은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눌렀을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하는 거짓말을 듣고, 엄청나게 화를 낸다.

어이없는 상황에 화가 나고, 또 아이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혼을 낸다.

 

 

거짓말의 종류는 두가지이다.

첫번째,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되는 거짓말.

 

한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아이가 장난감을 망가뜨리는 걸 본 후

아빠: 소방차트럭 어딨어?

아이: 몰라요!

아빠: 아빠가 저번에 사줬잖아. 어디있지?

아이: 어디있는지 몰라요. 아빠가 찾아봐요~

아빠: 너가 망가뜨렸잖아. 왜 거짓말해? 거짓말하지 말라고했지?

상황을 다 알고서 물어볼때, 은근슬쩍 캐물으며, 아이들을 거짓말쟁이라고 윽박지르면 안된다.

물론 아빠는 아이가 먼저 이야기해주길 바랬을 수도있다.

하지만, 아이는 아이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망가진트럭을 보고

"저번에 사준 트럭이 벌써 망가졌던데, 어쩌다그랬어? 조심해서 놀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면 아이는

아빠가 자신을 이해해주고, 잘못한 일에 화도내지 않으니 숨기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이건 교사생활을 하며 충격받았던 부분인데,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화내는 것 때문에 아이들이 얘기를 못한다.

정말 소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부러진 양치컵을 말하지 못해서 가방에 계속 가지고 다니는 아이도 보았다.

 

 

즉, 이미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떠본다면 기분이 좋겠는가?

정리안된 방을 보면서 "정리하라고 한거 다했겠지?"라고 물어보기 보단 "아직 방청소를 안했네"라고 이야기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왜 거짓말을 할까? 사실대로 말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서우 싫어!"라고 이야기한 아이에게

엄마는 "아냐 그러면 안돼. 친구를 왜 싫어해.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지."라고 한다.

그래도 아이는 "서우 싫어!! 너무 싫어!"라고 한다.

엄마는 아이가 잘 어울리면 좋겠다는 마음, 그리고 친구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혼낸다.

아이는 다시 이야기한다 "나 서우 좋아.."

이때 엄마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이에게 칭찬하며 안아주거나 스킨쉽을 해주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아이는 무엇을 배웠을까?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한다는 것?

아니다. 사실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거짓말하면 사랑받고,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벌을 받는다.

진실을 말하면 상처를 입는다.

 

그렇다면 저 위에서 어떤 대화가 필요했을까?

아이가 싫다고하는 감정을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

"서우가 싫구나. 왜 싫니? 무슨 일이 있었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이는 싫은 이유를 말했을 것이다. 혼내는 건 사실을 파악하고 해도 늦지 않는다.

아이에게 정직을 알려주고 싶어서 거짓말하는 것을 혼내는 것보다 쓴 진실도 귀담아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정직하게 자라려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감정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게 하면 안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반응에 따라 정직한 행동에 대해 태도를 완전히 갖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는 진실을 담은 거짓말.

아이들의 거짓말을 잘 들어보면,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자기방어로 거짓말에 아이의 욕구가 실리는 것이다.

현실에서 충족받지 못한 것들을 상상 속에서 메우고 그것을 표현한 것이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아이의 두려움과 어떤 희망, 그리고 숨기고 싶은 것들이 담겨있다.

 

아이들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에이 뭐야 그런게 어딨어. 거짓말~"이라고 하지 말고 거짓말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이해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거짓말로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연이는 엄마에게 63빌딩보다 키큰 사람을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엄마는 "그런 사람이 어디있어~"라고 한다.

과연 아이가 진짜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아이는 상상 속에서 자신이 하나의 상상이야기를 펼칠것이다.

 

김영하작가는 말한다.

거짓말이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를 만드는 것의 시작이라고.

 

아이들의 재미있는 상상의 거짓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같이 즐기며 빠져보는 건 어떨까?

 

거짓말을 현명히 보는 부모, 교사가 되길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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