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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가게와 환경의 의미 ㅣ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본문

BOOK REVIEW ㅣ 책 리뷰

중고가게와 환경의 의미 ㅣ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샐리이야기 2021. 3. 16. 11:04

한국은 종묘와 광장시장을 중심으로 중고의류문화가 활성화되었고, 인테리어 소품시장으로 작은 소매점들이 전국에 많아지기 시작했다. 중고나라를 거쳐 지금은 당근마켓으로, 지금은 온라인시장이  미스터리한 과거를 지니고, 하나밖에 없다는 매력을 지닌 중고물품. 내가 중고시장을 처음 경험했던 건 중학교때 였다. 유명한 브랜드의 옷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친구와 지하철을 타고 낯선 광장시장을 헤집고 다녔던 기억이 선명하다. 눅눅하고 쾌쾌한 내음이 가득한 곳이었지만, 남은 살 수 없는 디자인의 옷을 소유한다는 느낌이 그 곳을 더 매력적이게 느끼게 했다. 그러면서 당연하게 빈티지가게를 다니는 건 하나의 취미가 되었다. 성인이 되고서는 촛대같은 소품샵까지도 범위를 넓혀갔다. 한 번은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노란색 해바라기 무늬가 들어간 원피스를 구매했는데, 우리나라 여성복과 다르게 넉넉한 사이즈와 디테일한 선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 가장 좋아하는 옷이 되었다. '독특한 것', '희소한 것'의 의미로 중고품들을 소비하다, 환경적 관점에서 중고품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어떤 계기가 있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 업사이클링 사업을 꿈꾸고 있었고 

"고속 성장의 달콤함을 만끽하기 시작한 핀란드인들은 '남이쓰던 물건을 사는 가난한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두려웠다. 멜리사 역시 혹시라도 중고 옷을 입거나 호기심에 못 이겨 중고 가게를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또래 친구들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놀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중고 가게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

 

"화학약품 처리가 필요한 옷감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가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환경 규제가 덜한 타지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그 지역 주민들을 질병에 노출시키고 있다. 앞으로 이 모든 짐을 떠안게 되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를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곱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멜리사는 힘주어 말한다."

-중고 의류와 중고 천으로 옷을 만드는 멜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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